MS·페이스북 지난해 4분기 실적, 월가 기대 뛰어넘었다

2020-01-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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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시업이 효자…반면 페북, 장외서 '곤두박질'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쏟아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작년 4분기에 모두 월가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 29일(현지시각) 전해졌다. 

CNN 방송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369억 달러(약 43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이날 발표했다. 순이익도 36% 늘어난 116억 달러(약 13조7000억원), 주당순이익은 1.51달러로 집계됐다. MS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3%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356억8천만달러, 주당순이익 1.32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탄탄한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액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119억 달러(약 14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MS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인 애저 클라우드의 매출액이 62%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 몇 분기 새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급이 확산하면서 성장세 둔화 추세는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AP 연합뉴스 ]

페이스북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210억8천만달러(약 24조9천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또 순이익은 73억달러(약 8조6천억원), 주당순이익은 2.56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주당 순이익 2.53달러와 매출 208억9000만 달러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월간 활성 이용자도 전년보다 8% 증가한 25억명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데브라 윌리엄슨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쳤던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매출에서 기대를 뛰어넘었고 사용자 기반이 지속해서 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주가는 정작 시간 외 거래에서 무려 7%나 급락하고 있다. 지출이 증가하고 운영 마진이 줄어든 데에 따른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이 회사가 지난해 연간 지출한 비용이 그 전해보다 51%나 증가한 467억1000만 달러(약 55조2000억원)에 달했다는 발표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이처럼 비용 지출이 늘면서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45%에서 지난해 34%로 하락했다. 전년과 견준 매출액 증가율이 2018년 30%, 2017년 47%였던 수준에 비하면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또한 페이스북 매출 성장 속도는 2012년 5월 상장된 이후 가장 더딘 수준이다. 지난 2018년 4분기의 경우 매출 성장 속도가 30%였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4분기 페이스북의 일일 활동 사용자 수(DAU)는 16억5000만명으로 집계됐고, 페이스북의 글로벌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월간 활동 사용자 수(MAU)는 25억명으로 두 수치 모두 팩트셋 예상치에 부합했다. 사용자당 평균 매출 역시 8.38달러로 팩트셋 예상과 같았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10년간 내 목표는 '좋아요'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신뢰받기 위해서는 당신이 무엇을 지지하는지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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