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분기 '또' 흑자...시간 외 거래서 주가 12%↑

2020-01-30 11:28
  • 글자크기 설정

테슬라 "계속 흑자 예상...2020년 인도 물량 50만대 넘길 것"...주가 고공행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또 테슬라는 보급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Y 생산과 인도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본격적인 수익 창출 시기에 돌입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테슬라 주가는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5% 오른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12% 폭등했다.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억500만 달러(약 1241억원)였다. 전문가 전망치인 1억524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흑자였다. 연간으로는 8억6200만 달러 적자로 기록됐다.

4분기 매출은 73억800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70억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판매량은 11만2000대로 한 해 전의 9만1000대에서 큰 폭 증가했다. 조정 주당 순익은 2.14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77달러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2019년은 회사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면서 앞으로 계속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울러 신규 모델의 생산과 출시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히면서 2020년에는 인도 물량이 50만대를 가뿐히 넘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에는 총 36만7000대를 인도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레몬 공장에서 모델Y 생산을 이미 시작했고 상하이 공장에서도 내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부터는 현재 짓고 있는 독일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의 로스 거저 공동 설립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테슬라는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심지어 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 역시 이날 테슬라 실적 발표에 환호했다. 29일 정규 시장에서 2.5% 오르며 580달러를 넘어선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2% 더 오르면서 650달러에 바짝 다가갔다. 비교하자면 1년 전 테슬라 주가는 약 300달러였고, 연초만 해도 430달러였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독일 폴크스바겐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아졌다.

 

테슬라 주가 1년 추이 [그래픽=인베스팅닷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