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억500만 달러(약 1241억원)였다. 전문가 전망치인 1억524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흑자였다. 연간으로는 8억6200만 달러 적자로 기록됐다.
4분기 매출은 73억800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70억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판매량은 11만2000대로 한 해 전의 9만1000대에서 큰 폭 증가했다. 조정 주당 순익은 2.14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77달러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2019년은 회사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면서 앞으로 계속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울러 신규 모델의 생산과 출시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히면서 2020년에는 인도 물량이 50만대를 가뿐히 넘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에는 총 36만7000대를 인도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레몬 공장에서 모델Y 생산을 이미 시작했고 상하이 공장에서도 내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부터는 현재 짓고 있는 독일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의 로스 거저 공동 설립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테슬라는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심지어 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 역시 이날 테슬라 실적 발표에 환호했다. 29일 정규 시장에서 2.5% 오르며 580달러를 넘어선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2% 더 오르면서 650달러에 바짝 다가갔다. 비교하자면 1년 전 테슬라 주가는 약 300달러였고, 연초만 해도 430달러였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독일 폴크스바겐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아졌다.

테슬라 주가 1년 추이 [그래픽=인베스팅닷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