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G "2022년 PGA투어 대항마 PGL 출범"

2020-01-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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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대항마 등장

유명선수 48명 접촉 중

18개 대회 4700억 규모

PGA투어의 대항마가 등장했다. 신규 투어인 PGL이 2022년 출범을 앞두고 있다.
 

타이거 우즈와 나란히 서 있는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 (사진 왼쪽) [사진=현대자동차]


미국 뉴욕을 근거지로 두고 있는 신규 단체인 월드골프그룹(WGG)은 1월29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PGA투어에 버금가는 새로운 프로골프투어를 2년 뒤에 출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WGG가 출범하는 프로골프투어는 바로 프리미어골프리그(PGL). 총상금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800억 원)를 걸고 8개월 동안 대회 18개를 치르는 방식이다. 총상금은 4억 달러(약 4700억 원)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절반 수준이지만, 개최 대회 수가 절반 이하라 대회당 상금 규모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PGL은 48명 만이 출전한다. PGA투어는 약 150명이 참가한다. 상금을 나누는 골프대회 특성상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상금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우승 상금도 500만 달러(약 59억 원)로 두 배가 넘는다.

PGL은 한 시즌에 대회 18개를 소화한다. 17번째 대회에서 상금왕을 결정하고 마지막 대회에서는 팀 대항전을 치른다. 선수에게 팀 구단주 자격을 부여하고 최종적으로 수익금을 나눈다. WGG가 내세운 1차 목표는 PGA투어 선수 48명을 데려오는 것. PGA투어 상위권 선수(톱50)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톱50에 있는 선수들이 PGL을 쫓아간다면, 일순간에 PGA투어는 빛 좋은 개살구 꼴이 된다. 큰 상금 규모를 언제까지 유지할지 의문이고, 톱 플레이어들이 빠진 상태로 시청률과 입장권을 구매하는 갤러리 조차 장담할 수 없다.

달콤한 사탕을 뿌린 PGL을 향해 PGA투어가 입을 열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최근 최고 선수 위원회와 만난 자리에서 “PGL과 PGA투어 양쪽 다 뛰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PGL은 밑바탕에 자본력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위치한 은행들과 스포츠 도박 업체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PGL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정상급 선수들과 접촉 중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은 “PGA투어 피닉스오픈을 놔두고 사우디 대회에 톱 랭커들이 초청비를 받고 간 것과 같은 이치다. 불가능한 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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