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불안 확산…일부 지역 유치원 휴원령

2020-01-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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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 책임자 “잠복기 전염 가능” 발언에 괴담 확대 재생산

국내 보건당국 진화 나섰지만 확진자 발생 지역 중심으로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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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승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불안 확산으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중국 보건당국의 책임자가 “잠복기에도 전염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른바 ‘우한 폐렴 괴담’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위원장은 “사스(SARS)와 다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잠복기 동안 확산하는 경로를 밟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뒤 불안은 급격히 확산됐다. 국내에선 각막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눈만 마주쳐도 감염된다’는 얘기가 퍼졌다. 또 환자가 재채나 기침할 때 침방울만 튀어도 위험할 수 있다는 괴담도 돌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불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중국에 자료 요구를 하고 기관장과 전화 통화도 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근거를 공개하거나 제공하지 않는다”며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들이 공개돼야 전 세계가 같이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원회가 나서 사실과 동떨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 삭제에 나섰다.

방심위는 이날 “국민들의 혼란과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등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해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 환자가 나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불안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4번쨰 확진 환자가 나온 평택시는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관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임시 휴원령을 내렸다.

평택시는 지난 27일 관내 어린이집 423곳에 대해 임시 휴원 결정을 내린데 이어 이날 모든 관내 유치원에 대해서도 31일까지 나흘간 임시 휴원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맞벌이 가정 자녀 등 보육을 희망하는 경우 계속 등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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