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 총선 불출마...“정치 일선서 물러난다”

2020-01-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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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보수진영 분열은 국가적 손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8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도의적인 반성과 자괴감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면서 “이런 번민과 고심 속에서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한 쪽으로 경도된 이념과 진영논리에 함몰된 작금의 현실 하에서 진영 간의 투쟁과 갈등만 솟구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상생과 협치의 가치구현을 통해 국민통합에 매진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또 “정치권을 떠나면서 감히 부연한다”면서 “정치권과 정당은 무엇보다도 힘없고 홀대받는 사회적 약자와 일상적 삶에 급급한 민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적극 챙겨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자유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라며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시작해 3선 국회의원, 민선 도지사, 당 원내대표 등 45년간 공직과 정치권에 몸담았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천안 지역 재보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상상 이상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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