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복귀 앞당긴 文 대통령 "中우한 입국자 전수조사"...28일 긴급경제장관회의도

2020-01-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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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참모들과 대책회의...'선제적 조치' 당부

30일 예정된 교육부·복지부 등 업무보고 미뤄

28일 홍남기 부총리 주재 긴급경제장관회의

"국민에게 시시각각 정보 전달...확산 막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대책회의에서 "증세가 뒤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차 감염을 통해서 악화되는 것에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짚었고, 이에 따라 관련 조치가 곧 취해질 것이라고 윤 수석은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발 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에게 상황을 시시각각 전달해서 확산을 막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충남 계룡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국방부,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 관련 증상이 있을 때 곧바로 병원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긴급 전화번호인 '1339'로 연락해 조치를 받도록 하는 정부 지침을 국민이 널리 알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이 손 씻는 것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전에도 보면 실제로 실천하는 부분이 100%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오는 30일 예정됐던 교육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사회 분야 부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연기했다.

전 세계가 우한 폐렴 발병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현 상황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컨트롤타워에서 전체 국내외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파악해 지휘를 적기에 제대로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군의료 인력까지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해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도 했다.

정부는 오는 28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우한 폐렴과 관련해 면회 제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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