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세 번째 확진 50대男 74명 접촉…22일~24일 ‘강남→한강→일산’

2020-01-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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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확진자, 우한서 귀국 후 닷새간 74명 접촉

사흘간 서울 강남‧경기 고양시 일대서 활동

보건당국 “접촉자 조사 및 방문지 소독조치 완료”

지난 26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한 관계자가 국내 세번째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진자가 격리돼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병동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뒤 사흘간 서울 강남과 경기 고양시 일산 일대에서 병원, 호텔, 음식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현재까지 74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호텔 종사자 중 1명이 유증상자(의심환자)로 확인,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조치 됐다. 하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 됐다. 나머지 접촉자는 증상이 없어 가족과 지인 등 14명에 대해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다. 능동감시란 보건당국이 감염 의심자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간 3회(1일, 2일, 7일째) 유선으로 연락해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격리 및 검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54세 한국인 남성인 세 번째 확진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하지만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격리되거나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세 번째 확진자는 22일부터 열과 오한 등 감기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한다. 25일 기침을 하니까 그때서야 폐렴을 의심하고 신고했다고 한다. 신고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 후 검사 결과 26일 확진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세 번째 확진환자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과 경기 고양시 일산 일대에서 호텔과 음식점, 카페 등을 방문했다.

22일 오후 1시께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으며 인근 식당을 이용한 후 강남구 한 호텔에 투숙했다.

23일 점심 때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과 강남구 역삼동,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다음날인 24일 점심때쯤에도 앞서 방문했던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에 지인과 함께 동행했으며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했다.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서 머물렀다.

25일 오전에는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됐다. 명지병원은 음압격리병상(외부보다 압력이 낮아 병원체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특수 병실)을 갖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병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세 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의료기관, 호텔, 일부 음식점 등에 대해 접촉자 조사 및 소독조치를 완료했다”면서 “다만 일부 업소는 배달 음식점 등으로 확인되고 연휴기간으로 운영 자체를 하지 않아 실제 방문 여부 등을 확인하며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우한폐렴 확진환자는 이날 추가 확인된 환자를 포함해 현재 4명이다. 현재까지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며 검사 중인 1명 외 56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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