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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국내 의료기관이 바짝 긴장한 채 대응 강화에 나섰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삼성서울‧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 등 이른바 ‘빅 5병원’은 진료 전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중국 여행력을 알려달라는 안내문을 출입문 등에 부착했다. 또 의료진에겐 사내 전자시스템과 채팅방을 통해 폐렴 대응방침을 전달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면회 제한도 결정했다. 병원 측은 “선제적 예방조치로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방문객의 입원환자 면회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중환자실 면회 및 임종 환자 면회는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병원 출입문과 로비, 엘리베이터 전광판, 외래 진료실 앞, 출입구 입간판 등을 통해서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있는 환자는 응급의료센터 선별진료소로 방문해달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서울아산병원도 긴급 대책회의를 가지며 신종 감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감염병 발생지역 입국자 정보를 확인, 병원 방문 전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사전에 파악하는 등 매뉴얼을 만들어 중국 방문력이 있는 의심환자 스크리닝을 강화했다.
한편 중국인 및 중국동포 거주자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한림대강남성심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등도 우한 폐렴과 관련한 선별진료 안내문을 출입문, 응급실 입구에 게시하는 등 대응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반경 범위가 실시간으로 달라지고 있어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유되는 내용을 전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연휴에는 응급실에서 진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원이 보호구를 착용해 진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