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박창진, 총선 출마 선언…"노동자의 방패 될 것"

2020-01-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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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제 119센터' 설립 등 입법 공언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22일 "공익 제보자이자 권력의 폭압으로부터 생존한 제게 주어진 숙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정의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태와 장소, 등장인물만 바뀐 제2, 제 3의 갑질이 계속 등장하고, 여전히 갑질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하는 사회제도는 찾을 수 없었다"며 이는 "우리 일터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권력의 불평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지부장은 "길을 잃은 또 다른 박창진에게, 어딘가에서 갑질을 당하고 있는 노동자의 곁에서 저는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당선되면 일터에서의 '갑질'로 피해를 본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제 119센터'를 설립하고, 피해자 지원에 들어가 비용의 3배를 기업에 청구하는 법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사외이사제를 정비하고 노동이사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자율지침)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 정의당에 입당한 박 지부장은 작년 9월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에 임명돼 활동해왔다.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가운데)이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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