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빛 잃은 롯데월드타워’, 창업주 장례기간 근조 모드

2020-01-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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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오랜 꿈은 대한민국 최고층 마천루 건설이었다.

“임직원 모두가 롯데월드타워 건립을 반대했지만, 그는 단호했다. 고도 제한 등으로 좀 낮게 짓자고도 했지만 국내 최고층이 되려면 100층은 넘어야 한다고 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은 생전 고인의 집념을 이렇게 전했다.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부친 끝에 국내 최고 123층, 555m 롯데월드타워는 2010년 11월 첫삽을 떴다. 2016년 12월22일에 완공됐고, 2017년 2월 서울시로부터 최종 사용승인을 받아 개장했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파리 에펠탑같은 국가적 랜드마크 마천루, 롯데월드타워 건립을 평생 숙원으로 삼은 신 명예회장의 꿈이 결국 현실이 된 것이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19일부터 상층부 최소한의 조명만 밝혀둔 롯데월드타워 야경.[사진=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공식개장을 기념하는 동시에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은 그해 4월 쏘아올린 축포(폭죽)만 수십억원에 달한다.

그런 롯데월드타워가 지난 19일부터 화려한 빛을 잃었다. 비행기나 헬기 관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상층부 조명만 밝혀둔 상태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가 그 이유다. 신 명예회장을 잃은 롯데 임직원들의 슬픔을 표현하듯 꼭대기만 하얀 모습의 롯데월드타워는 마치 촛불처럼 보인다.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 관계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음을 듣고 근조의 마음으로 화려한 야간 조명을 끈 상태”라며 “21일 발인까지 롯데월드타워는 최소한의 조명만 켠 채 운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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