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스토브리그' '블랙독' '검사내전'…신인작가 전성시대

2020-01-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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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계 '판도'가 바뀌었다. 오랜 시간 이를 갈고 준비한 태가 나는 탄탄함과 신인다운 신선함을 갖춘 신인 작가들이 대거 등장,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SBS '스토브리그'를 비롯해 tvN '블랙독' JTBC '검사내전'까지. 신인 작가가 야심 차게 내놓은 드라마들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신인작가 드라마들[사진=SBS '스토브리그' tvN '블랙독' JTBC '검사내전' 포스터]


이토록 뜨거워질 줄 몰랐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방송한 SBS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는 야구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오피스 드라마. 

2016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지만 편성이 밀려 SBS에서 방영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신인 작가라는 이유로 못 미덥다는 반응을 보내기도 하고 편성에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결국 시청자들은 이신화 작가의 '공(功)'을 알아줬다.
첫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3.3%, 5.5%을 시작으로 매회 꾸준히 시청률을 올려 지난 1월 17일 시청률 17.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야구라는 특정 스포츠를 소재로 했지만 '비야구인' 야구단장을 주인공으로 야구계 이면을 담아내 야구팬들은 물론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의 마음마저 매료시켰다.

또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나 병역기피 논란 등 실제 야구계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일들을 꼬집고 디테일한 상황과 신선한 전개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관심 1%도 없는 야구를 보며 지루하지 않고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까"(아이디 fhds****), "야구 경기가 메인이 아니라 준비 과정과 갈등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 드라마가 이거지"(아이디 shhs****), "시간 순삭(순식간에 사라진다)이다. 작가님 대사 하나하나가 대박"(아이디 ijiw****)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tvN 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연출 황준혁)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를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블랙독'은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녹여내 호평을 얻고 있다.

tvN 드라마스테이지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로 데뷔한 박주연 작가는 실제 3년간 교사 생활을 한 이력을 바탕으로 더 탄탄하고 리얼리티 있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첫방송 이후 호평을 얻으며 3.331%(1회 시청률)에서 4.412%(2회)로 시청률이 상승했다. 이후에도 마니아층을 단단히 쌓은 '블랙독'은 꾸준한 시청률을 보인다.

"진짜 웰메이드 드라마다. 작품성, 연기 뭐 하나 빠지지 않는다. 상 주고 싶다"(아이디 jssb****), "작품성은 단연 최고다. 인생 드라마다"(아이디 seju****), "재밌다. '블랙독' 보길 잘했다"(아이디 qudw****)라며 작품성에 관해 칭찬하는 반응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JTBC '검사내전'(극본 이현 서자연·연출 이태곤)은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직 검사인 김웅이 집필한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다.

현직 검사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리얼리티와 공감을 높였다는 호평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16일 첫 방송 5.042%로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성적은 주춤하다. 그러나 시청률이 화제성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검사내전' 진짜 재밌는데. 연기도 좋고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라 몰입도 짱"(아이디 kimj****), "이 드라마가 얼마나 재밌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 같아 안타깝다"(아이디 chan****), "'검사내전' 정말 재밌고 다들 연기도 잘한다. 매회 더 재밌어짐"(아이디 youn****) 등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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