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1박2일 연장 7차전 롱 퍼트 우승…나사 꺾어

2020-01-21 09:13
  • 글자크기 설정

로페즈 9m 롱 퍼트 성공

나사 3.5m 쇼트 퍼트 실패

로페즈가 트로피에 입 맞췄다. 연장 7차전 천금 같은 롱 버디 퍼트였다.
 

차분하게 그린 라이를 읽는 가비 로페즈[사진=AP·연합뉴스]


가비 로페즈(멕시코)는 1월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포시즌골프앤스포츠클럽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이자 왕중왕전이라 불리는 다이아몬드리조트챔피언스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한화 13억8900만원) 하타오카 나사(일본)와의 연장 7차전 결과 천금 같은 롱 버디 퍼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한화 약 2억 871만 원).

로페즈는 지난 19일 최종 4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박인비(32), 나사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97야드 18번홀(파3)에서 진행됐다. 두 홀 연속 파로 승부가 나지 않았다. 연장 3차전 박인비는 티샷한 공이 돌을 맞고 튀며 물에 ‘퐁당’ 빠졌다. 벌타를 받았다. 다른 선수들이 파를 잡으며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 4차전과 5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로페즈와 나사의 경기는 결국 1월20일로 넘어갔다. 1박2일 경기는 2018년 4월 끝난 ‘ANA인스피레이션’이 마지막이었다. 20일 이른 오전 연장 6차전이 시작됐다. 또다시 파 행진이 이어졌다. 7차전으로 넘어왔다. 쌀쌀한 날씨와 어려운 쇼트 홀의 조화로 단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진다는 것을 두 선수는 직감했다. 나사는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했다. 티샷한 공이 아름답게 날아가 홀과 약 3.5m 거리에 붙였다. 반면, 로페즈는 9m가 훌쩍 넘는 거리에 멈춰 희비가 교차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는 가비 로페즈 [사진=더빌리지스데일리선·연합뉴스]


로페즈가 먼저 퍼트를 시도했다. 롱 버디 퍼트. 아름답게 라인을 그리며 트로피를 향해 다가갔다. 속도를 늦추던 공은 부드럽게 홀 컵으로 들어갔다. 환호가 터졌다. 나사의 차례가 왔다.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 로페즈의 롱 퍼트를 본 탓인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나사가 밀어 넣은 공은 홀 컵을 한참 빗나갔다. 최종 승자가 결정됐다. 우승자 로페즈는 트로피를 들고 얼떨떨한 미소를 보였다. 

가비 로페즈는 LPGA투어 통산 2승을 쌓았다. 2015년 입회한 그는 2018년 11월 블루베이LPGA에서 8언더파 한 타 차 첫 승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