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창업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례 이튿날인 20일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재계 창업 1세대 마지막 인물이자 한국 경제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상(巨商)을 잃었다”며 신 명예회장의 영면을 기렸다.
이날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전 8시께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나란히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 내실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오후 1시57분께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과 함께 조문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오후 2시32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신해 최 회장의 사촌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등이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최 회장은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일정 탓에 조문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32분에 빈소에 도착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조문 후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헌신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국내 식품과 유통산업의 기반을 닦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선구적인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명구 SPC삼립 대표이사,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허 회장의 장남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오후 2시32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신해 최 회장의 사촌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등이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최 회장은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일정 탓에 조문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32분에 빈소에 도착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조문 후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헌신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국내 식품과 유통산업의 기반을 닦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선구적인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명구 SPC삼립 대표이사,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허 회장의 장남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일본 출장 중이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급히 귀국해 빈소에 들러 신동빈·동주 형제와 롯데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최한명 풍산 부회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정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오전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오거돈 부산시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조문을 마치고 떠났다.
정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오전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오거돈 부산시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조문을 마치고 떠났다.
신준호 푸르밀 회장 사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을 제외하면 첫 번째 정계 조문객인 김 전 의장은 부산 영도 지역 국회의원 당시 신 명예회장과 있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그는 “롯데에서 부산에 큰 건물을 짓겠다고 해서 제가 역사적인 영도다리를 전면 교체하고 해안도로를 건설하는 비용을 롯데가 전면 부담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더니 (신 명예회장이) 전부 받아들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신 명예회장을 “기업인으로서 나라에 기여할 때는 확실하게 기여하시는 분”으로 평가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고인의 생애와 한국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며 “신 명예회장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들 가운데 한 분”이라고 말했다. /서민지·조재형 기자 vitaminji@
이낙연 전 총리는 “고인의 생애와 한국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며 “신 명예회장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들 가운데 한 분”이라고 말했다. /서민지·조재형 기자 vitamin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