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의원은 이날 귀국해 정치 활동을 본격 재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 했지만 일정상 조금 연착돼 오후 5시20분께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해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안 전 의원은 1년 4개월만에 정치계에 다시 등장했다.
이어 자신이 정계에 복귀한 이유로는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호소드리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거듭나기 위한 3가지 포인트로는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거론했다.
이러한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이 앞으로 해 나갈 일은 4가지로 요약해 발표했다.
각 항목을 살펴보면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잘못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의 건설 △자유와 창의가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시장경제 구축 △진영정치에서 벗어난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 창당 등이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신당 창당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안 전 의원은 "일단 여러분들을 만나뵙고 상의 드리려고 한다.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라며 "결국 제 목적은 이번 국회가 실용적인 중동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그런 사람들로 국회를 채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중도보수의 통합을 논의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동참 가능성에 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야권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 총선 출마의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도 안 전 의원은 "출마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안 전 의원이 4·15 총선을 80여일 앞둔 가운데 정치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총선 정치지형에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앞서 안 전 의원이 일단 바른미래당에 돌아가 재창당 수준으로 당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는 전망과 중도·개혁 실용주의 정치를 강조해온 안 전 의원이 제3지대에 신당을 창당하며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했지만 이날 답변으로 인해 신당창당으로 기울었다.
또 혁통위의 가담 가능성도 이날 단호하게 선을 그음에 따라 보수통합과 지형재편에서 제3의 세력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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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어린이로부터 귀국 축하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