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게 찢은 소고기에 양념을 버무려 육수와 함께 칼칼하게 끓여 먹는 ‘육개장’. 고기와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간 뜨끈한 국물은 추운 겨울철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여주기에 안성맞춤이다.
1월 셋째주 주말 식신을 통해 소개할 백년 맛집은 대전 동구에 위치한 ‘명랑식당’이다. 대전 인쇄소 골목에 위치한 ‘명랑식당’은 1975년부터 지금까지 육개장 단일 메뉴 하나로 승부해오고 있다.
조선 시대 순종 임금의 수라간 상궁이었던 1대 대표님의 고모에게 전수받은 레시피를 고수해 정통 궁중식 육개장을 선보이고 있다.
뜨거운 물에 파를 한번 데쳐 사용해 파 특유의 아린 맛은 없애고 시원한 맛은 한층 더했다. 파의 달큰한 맛이 배어든 국물에 푸짐하게 들어있는 양지고기의 조화가 일품이다.
국물의 시원한 맛을 더하는 파와 공깃밥은 무한 리필로 제공돼 더욱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매장은 아침부터 늦은 점심까지만 운영한다.
[백년 PICK] ‘궁중식 육개장’ = 고사리, 숙주, 토란, 고구마 줄기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간 대중적인 육개장과 달리 대파와 소고기를 주재료로 끓여낸 음식이다. 파의 짙은 풍미가 느껴지는 국물과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가 어우러지며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매콤한 맛이 별로 없고 삼삼하면서도 시원한 맛 덕에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