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3월까지 e스포츠 선수 표준계약서 만들어 보급"

2020-01-17 18:01
  • 글자크기 설정

박양우 문체장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징계 재조사' 국민청원 답변

온라인 게임 개발사가 미성년 선수 이적 계약 과정에서 불공정 계약을 저지른 것과 관련, 청와대가 17일 e스포츠 선수 관련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e스포츠팀 '그리핀'의 전임 감독에게 징계가 내려진 것이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라고 지적하면서, 재조사를 촉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청원은 한 달간 총 20만8000여명의 동의를 얻어 공식 답변 요건을 달성했다.

박 장관은 "먼저 청원의 계기가 된 이번 사건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말씀드리겠다"며 "'리그오브레전드'에서 활동하는 '그리핀' 팀이 미성년 선수의 이적 계약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강요와 협박, 불공정 계약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열린 제10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 및 학회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제기된 사항에 대해 LCK 운영위원회가 즉시 자체 조사를 시행했다"며 "계약과 관련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그리핀' 전 대표 조모씨에게는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와 함께 사법기관의 조사를 요구했고 '그리핀'의 전 감독 김모씨에게는 선수를 상대로 폭언 및 폭행을 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토대로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원자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운영위원회가 '그리핀' 전 감독 김모씨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면서 재조사를 요구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이번 청원을 계기로 꼼꼼하고 치밀하게 제도와 정책을 점검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며 "근본 해결책이 없으면 불공정 계약에 따른 피해가 계속된다, 전문가, 업계, 전·현직 선수 등의 의견을 수렴해 'e스포츠 표준계약서' 안을 3월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성년 선수의 계약과 관련해서는 미성년자 선수를 위한 별도의 표준계약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선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선수 등록제'를 안착하게 하는 한편, e스포츠 선수 보호 시스템을 체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원자가 요청한 재조사와 관련해서는 "LCK 운영위는 징계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해 김 전 감독에게 부과된 징계 적용을 유보하고 사법기관을 포함한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 재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