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무 시장이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개발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창원시 제공]
수출액은 전체 20%(36억불) 넘어···탈원전 '먹구름'
창원에 공장을 둔 두산중공업이 국내 22개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국책과제로 개발한 ‘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과 관련, 창원시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이후 창원시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관련 협력사의 심각한 경영 위기로 인해 창원시 전체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게 창원시의 하소연이다. 두산중공업의 창원지역 경제 비중은 GRDP(지역내 총생산) 기준 15.4%(5조6000원)에 달한다. 수출액은 전체 20.5%(36억달러)다.
두산중공업은 새로운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국책과제로 5MW급 가스터빈을 개발한 이후 2013년부터 LNG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을 국책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1조원 규모 R&D자금을 투입해 추진한 결과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개발을 성공했다.
현재 국내외 LNG발전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그동안 국내에 설치된 발전용 가스터빈 149기는 전량 해외제품이다. 이에 따른 국부 유출액은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국내 LNG발전 시장은 발전용 가스터빈 40기가 필요한 신규 20GW, 15조원 규모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방문 시 민주당 대표 및 지도부를 대상으로 정부 지원을 강력히 건의했다”며 “향후 국산 가스터빈 산업은 2026년까지 연매출 3조원, 연 3만 명 이상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하는 우리나라와 창원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 가능하므로 정부의 실질적인 국산 가스터빈 산업 육성 지원 대책 마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2019년 6월 확정한 에너지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발전용 에너지원으로 LNG역할 확대 및 차세대 가스터빈 독자개발을 반영했다. 2019년 12월에 수립한 ‘제4차 에너지 기술개발계획’에 고효율 발전용 가스터빈 국산화 및 효율향상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