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안구건조증 신약 ‘HL036’ 임상3상 성공적”

2020-0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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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과 공동 개발

[사진=한올바이오파마 제공]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양사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첫 번째 미국 임상3상 탑라인(topline)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HL036 임상3상은 미국 안과 전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Ora를 통해 미국 전역 12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됐다. 637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HL036 0.25% 점안액과 위약(Placebo,가짜약)을 8주 동안 1일 2회 점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효성 평가에서 객관적 지표(Sign)로는 손상된 각막의 개선 정도를 직접 측정하는 각막염색지수(Corneal Staining Score, CSS)를 적용했으며, 주관적 지표(Symptom)로는 Ocular Discomfort Score(ODS)와 같이 환자가 느끼는 눈의 불편함을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투약 기간 중 안구뿐 아니라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모든 이상 반응을 기록하고 위약군과 HL036 투약군 간의 차이 및 약물 관련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HL036 0.25% 점안액은 각막 전체에서 나타나는 효과를 종합 반영하는 객관적 지표인 Total Corneal Staining Score(TCSS)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개선된 효과를 나타냈다.

TCSS는 각막을 하부(Inferior), 중앙부(Central), 상부(Superior)로 나눠 각 부위에서의 효과를 측정한 후 합산한 값으로, 임상2상(VELOS-1)에서 유의성이 입증된 Inferior Corneal Staining Score(ICSS)에 비해 안구 전체에 대한 효과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더 의미 있는 지표로 인정된다.

주관적 지표인 Ocular Discomfort Score(ODS)에서 HL036 0.25% 점안액은 투약을 시작한지 2주와 4주에 위약군 대비 뚜렷하게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임상시험 중 발생한 이상반응은 모두 경미한 사항들이었으며, 발생빈도에 있어서도 HL036 점안액과 위약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

임상개발 책임자인 George Ousler 박사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수백만 명의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를 갈망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시험에서 HL036의 각막손상 개선 효과가 각막의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각막 전체에서 나타난 것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HL036의 주관적 증세 개선효과는 투약 후 2주와 4주에 빠르게 나타나므로 투약기간이 길어질수록 위약 효과가 커지는 것을 감안할 때, 두 번째 임상3상은 증세 개선 판단시점을 짧게 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최종 결과는 질환 중증도와 HL036 효과의 상관성 분석 등 다양한 분석을 마친 후 해외 안과학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 첫 번째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파트너들과 라이선스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며, 이와 병행해 치료 효과를 재현 확증하기 위한 두 번째 임상3상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자체 원천기술인 레지스테인(Resistein) 기술을 이용해 TNF(종양괴사인자) 수용체 절편을 분자 개량한 바이오신약으로, 2016년 대웅제약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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