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고속선 '터보젯'을 운영하는 순탁(信徳)중국여객선관리는 2월부터 자사 직원들에 대한 급여를 8~12% 삭감한다. 약 1000명의 종업원 전체가 대상이다. 이 회사는 급여삭감의 이유에 대해 밝히고 있지 않으나, 홍콩-중국 광둥성 주하이(広東省 珠海)-마카오를 잇는 해상 교량 '강주아오(港珠澳)대교' 개통과 지난해부터 이어진 홍콩의 시위 등으로 승객이 감소해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14일자 명보가 이같이 전했다.
급여 삭감은 월 1만 HK 달러(약 14만 엔) 이상을 받는 종업원이 대상이다. 삭감폭은 월급에 따라, ◇ 1만~3만 HK 달러: 8% ◇ 3만~7만 HK 달러: 10% ◇ 7만 HK 달러 이상: 12%. 월 1만 HK 달러를 밑도는 종업원은 실습생 등 극히 일부라고 한다.
터보젯의 이용자는 2018년 10월 강주아오 대교 개통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순탁(信徳)중국여객선관리의 모회사인 홍콩 복합기업 순탁그룹에 의하면, 지난해 상반기 이용자수는 연인원 약 4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객 감소가 이용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의 이용자수는 약 64만명으로, 홍콩에서 시위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5월(91만명)보다 30%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