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유송화·권향엽, 오늘 사직…청와대 참모진 총선 출마자 ‘마침표’(종합)

2020-01-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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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인사 검증 작업 중…이번 주 내 마무리될 듯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사직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 대변인과 유 관장은 이날 4·15 총선 공직 사퇴시한을 하루 앞두고 사직했다.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을 비롯해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청와대 참모들이 15일 나란히 사직했다.

이로써 4·15 총선 공직 사퇴시한(16일)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는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고 대변인의 경우 아직 출마지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권에서는 고 대변인이 경기 고양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양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병),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정) 등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고양 외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서울 광진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서울 서초, 경기 의정부 등 다양한 곳에서 거론되고 있다. 광진을의 경우 고 대변인이 중학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이제는 저의 소신과 정치적 목표를 향해서 국민들의 입이 되려고 한다”며 고별 소회를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후보 캠프에 들어온 후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거치며 3여년간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정부 안의 참모들끼리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부 밖의 언론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부였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왔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서로 보듬으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싶다”면서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일했던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그 말이 무색해지지 않게 멋지게 살아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유 관장도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 관장은 고별사에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첫 임무로 출범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제2부속 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제게 큰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유 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와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 비서관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월 춘추관장에 임명됐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제2·3대 구의원을 역임했던 서울 노원 지역의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노원의 갑(고용진)·을(우원식)·병(김성환)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현역 의원인 만큼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함께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 역시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들의 총선 출마 결심이 늦어지면서 당분간 대변인과 춘추관장은 대행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변인 업무는 한정우 부대변인이 당분간 수행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임 대변인은 언론, 법조, 정치권, 학계 출신의 내부 후보군을 놓고 검토 중이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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