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손경식, 이재용 재판 안나온다…삼성 ‘수동적 뇌물’ 전략 차질

2020-01-14 15:30
  • 글자크기 설정

파기환송심 사흘 앞둔 14일 서울고법에 불출석사유서 제출

손경식 CJ 회장. [사진=이범종 기자]


[데일리동방] 손경식 CJ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불출석 의사를 밝혀 ‘수동적 뇌물’ 증언에 난항이 예상된다.

14일 서울고등법원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오는 17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 부회장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을 앞두고 있었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지난해 12월 6일 뇌물공여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손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채택됐다.

손 회장은 2018년 1월 박 전 대통령 1심에서 2013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이 대통령 뜻이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뇌물의 수동적 측면을 강조하기에 적합한 증인이라고 판단했다.

특검 역시 손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삼성그룹과 CJ가 평면적으로 비교 가능한 사례인지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료=서울고등법원 제공]


이날 손 회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이 부회장 측 전략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 부회장은 재판부가 요구한 ‘숙제’도 제출해야 한다. 정준영 부장판사는 지난달 6일 재판에서 “향후 정치 권력자로부터 같은 요구를 받을 경우 또 뇌물 공여할 것인지, 그런 요구를 받더라도 기업이 응하지 않으려면 삼성그룹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다음 기일 전에 재판부에 제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