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세계 최초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해 운영하는 스웨덴 맥스포(MAX-Ⅳ)연구소와 협력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연계 사업을 발굴하고 기초과학을 연구하기로 해 주목된다.
유럽을 순방중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3일(현지 시각) 스웨덴 룬드시 소재 맥스포연구소(소장 이안 맥널티)를 방문해 MOU를 체결했다.
현재 연구소에서는 250명이 근무하고 있고 이용자는 연간 2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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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가 13일 스웨덴 맥스포연구소측과 방사광가속기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전라남도 제공]
또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 1년 만에 알츠하이머 질병의 주원인을 밝혀내며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동 중인 16개의 빔 라인 중 에너지 소재(HIPPIE)와 나노(NANO) 분야가 활용도가 가장 높다.
전라남도는 오는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해 세계적인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바이오신약, 이차전지, 신소재, 전력반도체 개발 등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조 원대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 작업에 나서고 있어,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뜨겁다.
전라남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고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광주‧전남 11개 대학과 힘을 모으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지난해 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잇따라 방문하고, 호남지역 광역자치단체장, 국회의원들과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맥스포연구소를 방문한 김 지사는 이안 맥널티 연구소장에게 방사광가속기의 활용과 성과,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가장 고려해야 할 내용을 꼼꼼하게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 지사는 “앞으로 전남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에너지소재, 바이오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자”며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반드시 전남에 유치해 한전공대와 함께 전남을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14일 유럽 해상풍력 시설의 80%를 선적하고 있는 덴마크 에스비에르항을 방문해 데니스 줄 페데젠 항만청장과 회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