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매한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되는 것도 모자라, 영국산 자연친화적 기저귀라고 소개한 제품은 중국산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소비자 제보 등에 따르면, 마켓컬리가 최근 판매한 ‘에코제네시스’ 기저귀에 대한 제조사와 소재 등이 홈페이지 상 정보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원산지도 논란이 됐다. 마켓컬리 상에서는 ‘영국 원료를 사용해 중국 공장에서 제작한다’고 소개됐지만, 에코제네시스 기저귀의 핵심 원료 흡수체는 중국산이었다.
이 제품은 소위 '명품 기저귀'로 불리며, 일반 기저귀보다 1.5~2배 비싼 값을 받아왔지만 제조사와 원산지가 모두 실제와 다른 것으로 드러나며 '마켓컬리가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논란이 커졌다.
결국 마켓컬리는 그동안 입점 후 판매한 에코제네시스 기저귀 전량(3000여 개)에 대한 환불을 진행했다. 또한 현재 재고가 확보된 제품도 '품절' 표시하며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앞서 기저귀 구매 고객이 제기한 영국 본사 홈페이지의 이미지 도용 및 1년 단위로 갱신해야 하는 오코텍스 인증 미갱신 등을 수입사를 통해 영국 본사 측에 확인한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
김슬아 대표는 “마켓컬리를 믿고 구매한 고객에게 우려와 걱정을 끼쳐 마음 아프다"면서 "관련 제품은 전액 컬리 부담으로 고객 환불을 결정했다. 앞으로 더욱 깐깐하게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켓컬리의 제품 논란은 지난해 말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서도 한 차례 드러나 충격을 줬다.
소비자원이 새벽배송·일반배송으로 판매된 훈제연어·명란젓 등 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마켓컬리에서 판매한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제조원 ㈜유진수산 서운분점)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
마켓컬리 인기 상품 중 하나인 이 제품에는 식중독균 뿐 아니라 일반 세균 수도 최대 수준(1.9×106CFU/g, CFU/g는 1g당 군집수)으로 드러났다. 일반 세균은 106CFU/g부터 부패가 진행돼 배탈·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