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신차·SUV·제네시스로 2025년 ‘연간 100만대 판매’ 이룬다

2020-01-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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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시장 역성장 속 4.7% 의미 있는 성장

제네시스 GV80 올여름 출시 등으로 시장 공략 속도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점유율이 반등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신차 출시 △인기가 높아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 확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마케팅 강화를 통해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과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본사에서 진행한 ‘신년 전략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로서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우선 올해 엔트리급 베뉴부터 코나, 투싼, 싼타페에 이어 팰리세이드까지 풀라인업 SUV 모델로 북미 시장 트렌드에 철저히 맞춰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무뇨스 COO는 “(팰리세이드의 경우) 리테일(개인고객) 인기가 높고, 같은 팰리세이드 안에서도 트림이 높은 리미티드가 가장 많이 팔린다”며 “일본 도요타나 미국 자동차 회사 고객들이 많이 넘어온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포드, GM 등 경쟁사와 차별화한 픽업트럭도 내년 선보인다.

무뇨스 COO는 “(미국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2021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딜러점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연간 약 4만대의 싼타 크루즈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본사에서 진행된 ‘신년 전략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제네시스는 모델 다양화로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앞서 G70, G80, G90 단 세 개 라인업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105.9% 성장이라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여름에는 제네시스 첫 SUV인 GV80가 미국 시장에 합류한다. G70 부분 변경 모델도 선보여 북미 젊은 층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한다.

델 로소 CEO는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고객들도 한 가족이 돼 브랜드를 격상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연내 뉴욕에 브랜드 체험관 '제네시스 하우스'를 가동하고 북미 전용 제네시스 '영 럭셔리'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지에서 미래 자동차 사업도 철저히 준비한다. 실제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글로벌 모빌리티업체 우버와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전략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더불어 북미에서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차량공유)과 로보택시 실증사업도 전개 중이다.

무뇨스 COO는 “최근 CES에서 많은 사람이 (현대차그룹 부스에) 찾아와 현대차가 브랜드로서 격상하는 것을 봤을 것”이라며 “아무리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도 제품과 자동차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들 없이는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71만7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2018년(67만7946대)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자동차 시장이 1.1%의 역성장에 겪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미국에서 연간 판매 72만8000대를 이룬다는 목표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최고경영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본사에서 진행한 ‘신년 전략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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