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지형 바꾼 SNS...전문가 "디지털 독해능력 키워야"

2020-01-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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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국민 분노를 활용하는 것"

교육의 필요성 강조...낙선운동도 해야

SNS(소셜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서 정치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을 “우리가 SNS상에 증폭되는 뉴스 중 진짜뉴스와 가짜뉴스를 판단할 수 있는 디지털 독해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KBS ‘2020 특별생방송, 정치개혁 국민에게 길을 묻다’에서 20대 국회의원과 정치 전문가들은 SNS 현상이 거대한 역사적 흐름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이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가 미디어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디어가 일반 국민들의 분노를 활용하는 것이다. 정치실패와 정치무능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가 어떤 나라에서는 정치 양극화로 나타나고 어떤 나라는 개인의 개성 표현으로 나타나지 않느냐”며 “결국 정치가 새로운 체제를 못 만들고 사회적 약자를 양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치인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인지도’”라며 “아무리 좋고 거룩한 이야기를 해도 국민이 모르면 좋은 정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인지도를 올리는 데 편리한 것이 바로 SNS"라며 ”SNS를 하는 많은 정치인들이 영향력을 키워나가지만, 근거도 없고, 팩트도 틀리면 유권자들이 낙선운동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SNS시대에 대해 “디지털민주주의의 필연적 모습이자 역사적 대세”라며 “국민의 표현 자유가 확대된다는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루머나 가짜뉴스가 빛의 속도로 유포된다”고 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사회 모습에서 무질서가 익숙해지는 낯선 세계에 인류가 진입해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교육, 미디어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지형을 바꾸고 있는 SNS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세로 평가했다. 동시에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KBS 정치개혁 국민에게 길을 묻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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