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균 북콘서트, "아빠 찬스 거부하겠다"…'세습 논란' 입장 단호해

2020-01-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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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프레임 덧씌우는 건 45만 의정부시민에 대한 모욕'

'소상공인·서민 위한 희망의 정치 하겠다'

'4000여명 몰려, 출정식 방불'

11일 오후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이 경기 의정부시 신한대 에벤에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그 집 아들'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임봉재 기자]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11일 오후 신한대 에벤에셀관 컨벤션홀에서 '그 집 아들'을 출간을 기념해 북콘서트를 열고 오는 4월15일 치뤄질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 부위원장은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지역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정성호 국회의원과 안병용 의정부시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김민철 전 민주당 의정부을지역위원장, 김문원·김기형 전 의정부시장, 강성종 신한대 총장, 노동계와 종교계 인사, 지지자, 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해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중국에서도 한팡밍(韓方明) 중국 전국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 겸 차하얼학회 회장이 참석, 축하했다.

조정식·박홍근 국회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박수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영상으로 축사했다.

문 부위원장은 학창시절 등 성장과정과 집안 환경, 지역 사랑, 결혼, 서점에서 만난 사람들, 정치를 결심한 이유 등을 묶은 '그 집 아들'을 출간했다.

문 부위원장은 북콘서트에서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 출마로 불거진 '세습'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문 부위원장은 "아버지의 길을 걷겠지만, 아빠 찬스는 거부하겠다"며 "아버지 후광에 기대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당원과 유권자에 선택을 받아야만 가능하지 세습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선출직을 놓고 세습이란 프레임을 덧씌우는 건 공당과 45만 의정부시민 한분 한분에 대한 모욕"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올해 50살로, 세습이니 아버지 뜻으로 정치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는 참으로 섭섭하다"며 "민주화 완성을 위해 일생 동안 큰 정치를 해 온 아버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혼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얼마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기자들의 수많은 연락에 즉답을 하지 않은 이유를 지금 말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서민들을 위한 희망의 정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타협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사회약자들을 돌보며 소상공인을 위한 법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부위원장은 "젊음과 패기로 의정부를 살만한 도시, 건강한 도시, 행복한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나의 고향 의정부를 변화, 성장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정성호 의원은 "자유와 정의, 평화통일의 열망이 의정부에 피어나서 남북이 화해협력, 평화통일의 그 시대가 올 때까지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문석균이 이 길을 새롭게 펼치려고 한다.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안병용 시장은 "문희상 의장은 문석균의 생부이자, 안병용의 정치적 아버지"라며 "정치적인 꿈을 가졌다면 아버지의 해왔던 기록을 깨는 정치를 해달라"고 격려했다.

조광한 시장은 "나는 문석균의 가족이다. 문 의장과 30년간 고락을 함께했다"며 인연을 소개한 뒤 "문석균이 가치와 목표가 우리 사회에 도움을 주는지 아는 젊은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기존 정치인 출판기념회와 달리 사전 공연과 문석균 저자와 함께 하는 공연이 열리는 문화마당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부위원장은 의정부 출생으로, 의정부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국청년회의소(JCI) 중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11일 오후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지역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왼쪽 2번째)이 안병용 의정부시장(왼쪽 5번째) 등과 '그 집 아들' 북콘서트 마지막 순서로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사진=임봉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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