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다음 시즌 미국에 진출하겠다”

2020-01-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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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시안투어 1승

특급 유망주 타이틀 붙어

최근 CJ와 후원 계약

"한시라도 빨리 큰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

김주형이 미국을 바라본다.
 

홍콩오픈 티박스에서 스윙하는 김주형[사진=AP·연합뉴스]


‘특급 유망주’ 김주형(17)은 대회를 하루 앞둔 1월8일(현지시간) 홍콩 샹슈에 위치한 홍콩골프클럽(파70/6,710야드)에서 1월9일부터 1월1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아시안투어 ‘홍콩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17억 5455만 원) 프로암(Pro-Am) 행사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주형과의 인터뷰는 선약이 없었다. 문도엽(28)과 대화를 나누던 중 야외 테라스에서 ‘혼밥’하는 그를 목격했다. 17살이라 보이지 않는 우람한 체격. 말동무를 자처하고 그에게 다가갔다. 맛있게 식사를 하며 인사하던 김주형은 “인도 대회 우승 이후에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다”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2019시즌 그의 신분은 아시안투어 2부투어 격인 아시안디벨롭투어(ADT) 선수였다. 2부투어 선수인 그가 ‘독가스실’이라 불리던 아시안투어(1부투어) ‘파나소닉오픈인디아’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다. 17살에 아시안투어 1승이라는 큰 임팩트를 남겼다.

그런 그와의 화두는 ‘홍콩오픈’이었다. 김주형은 “홍콩오픈은 첫 출전”이라며 “홍콩은 여행 등 이유로 자주 왔었는데, 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느낌이 좋다. 특히, 조편성이 너무 좋다. 디오픈챔피언십 우승자 셰인 로이와 아시안투어 4관왕에 오른 재즈 제인와타나논이 한 조라 배울 점이 참 많을 것 같다. 경기 중에 질문을 많이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주형은 “대회가 열리는 홍콩골프클럽은 전장이 짧다. 폭도 매우 좁다. 선배님들은 한국에 있는 남서울컨트리클럽과 비슷하다고 하셨다. 아직 국내 라운드 경험은 없다. 올해 GS칼텍스매경오픈 출전 계획을 세웠다. 그때 경험해 보고 싶다. 한국오픈과 신한동해오픈도 출전할 예정이라 국내 대회 첫 출전을 하게 됐다. 설렌다”고 신났다.
 

셰인 로리, 재즈 제인와타나논과 함께 걷는 김주형 (사진 오른쪽)[사진=AP·연합뉴스]


김주형은 고작 17살이다. 실력과 발육은 이미 나이를 초월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앳된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가끔 예민하고 불안할 때가 있다”고 말하며 “조금만 예민해도 공이 안 맞는다. 그때마다 아버지가 ‘너를 믿어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아버지가 계셔서 항상 큰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마음도 참 착했다. 오랜 후원사인 싱하(태국)에 대해 “어릴 때부터 태국 기업(맥주)인 싱하에서 후원을 자처했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해오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싱하 임직원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항상 투어를 뛸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했다”고 진심을 담아았다. 선한 마음이 매력일까. 최근 CJ와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야말로 평탄 대로를 걷게 된 것.

한결 든든한 표정을 지은 김주형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미국을 바라봤다. 그는 “이번 시즌 아시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이 난다면 바로 미국(콘페리투어)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곳에서 큰 족적을 남기는 것이 우선이다. 몇 개 대회에 출전한 뒤 미국 샌디에고로 한 달간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그곳에서 이시우 프로님의 코칭을 받는다. 한시라도 빨리 넘어가서 큰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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