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지난달 21일 최대 관광지인 침사추이 지역의 하버시티 쇼핑몰의 통로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홍콩 AFP-연합뉴스)]
홍콩의 관광업계단체인 홍콩여유업의회(香港旅遊業議会, TIC)의 제이슨 원(黄進達) 회장은 춘절(1월 25일) 연휴 때 중국본토에서 홍콩을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이 전년 대비 9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목인 연휴기간에 관광객 유치에 실패하면, 관광 및 소매업계는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일자 홍콩경제일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원 회장에 의하면, 춘절연휴기간 호텔 숙박요금은 전년 대비 30% 하락했으며, 객실가동률은 50%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춘절 계기 연휴기간의 객실가동률은 홍콩과 본토를 잇는 광선강(広深港)고속철도와 강주아오(港珠澳)해상교 개통효과 등으로 80~90% 수준이었다.
소매업계에도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소매업계단체인 홍콩소매관리협회(香港小売管理協会, HKRMA)의 애니 야우 츠에(謝邱安儀) 회장은 "지난해 10~11월에 소매기업 17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40%가량의 점포가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과 같은 업계의 경기침체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향후 6개월간 5000명 규모의 인력조정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