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1/09/20200109161550910723.jpg)
화천군청 관계자들이 축제장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해 양수기로 심야까지 물을 퍼내며 얼음판을 지켜낸 덕분에 비가 그친 9일 오전, 화천산천어축제장의 얼음판 대부분이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사진=화천군 제공]
폭우로 유보되었던 겨울축제의 주인공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이달 중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대한민국의 대표 겨울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기록적인 겨울철 폭우와 사투를 벌인 끝에 축제장 얼음판의 대부분을 지켜냈다.
이에 기상이변으로 축제 연기에 이어 유보까지 갔었던 산천어축제가 이달 중에 열릴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포근한 날씨에 처음 개막일인 4일을 11일로 연기했었다. 여기에 개막 나흘을 앞둔 지난 6일부터 8일 사이에는 폭우까지 내렸다. 이어진 기상이변에 화천군은 8일 축제 유보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화천군은 화천산천어축제가 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왜 겨울축제의 주인공으로 성장했는지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며 증명했다.
화천군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74㎜의 비에도 불구하고, 축구장 26개 면적의 얼음판 중 약 70%를 보호했다.
전 직원이 축제장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해 심야까지 물을 퍼내고, 양수기를 돌리며 얼음판을 지켜낸 것이다.
화천군은 축제의 일정을 결정하는 (재)나라 이사회가 11일 예정됨에 따라 이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9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축제장으로 유입되는 수량 조절을 위한 펌핑과 배수 작업 등을 지시했다.
당장 가장 시급하게 꼽히던 축제장 수위와 유속이 군 재난구조대의 밤샘 수중작업 결과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애초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탁도 역시 빠르게 개선돼 2~3일 이내에 정상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수위가 내려감에 따라 축제장 통행로와 부스 등에 차올랐던 물은 대부분 빠졌다.
이에 따라 9일부터 축제 프로그램 시설물 재정비와 부유물 제거에 화천군청 전 직원이 나서고 있다.
최 군수는 “관광객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