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경화·김현미 등 정부 부처 장관 중 3분의1, 관용차로 현대차 '넥쏘' 낙점

2020-01-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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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활성화…미세먼지 저감에 동참

-靑도 9대 보유…도입비율 더 늘릴 예정

수소전기차 '넥쏘'[사진=현대차 제공 ]

정부 18개 부처 장관 중 6명이 관용차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수소경제 활성화’를 솔선수범하기 위한 행보다. 향후에도 공직자들 사이에 넥쏘 도입 움직임은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아주경제가 정부 부처 18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6명의 장관이 관용차로 ‘넥쏘’를 활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관용차로 넥쏘를 이용 중이다. 단 진영 장관의 경우, 넥쏘와 제네시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초와 비교했을 때,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2019년 초 당시 조명래 장관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강경화 장관은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각각 관용차로 이용했다. 당시 행안부 장관이던 김부겸 전 장관 역시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활용했다. 중기부 장관의 관용차량도 박영선 장관 취임 이후인 작년 4월, 넥쏘로 바뀌었다. 불과 1년 사이에 각 부처 장관들의 넥쏘 활용도가 2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는 수소경제 활성화 및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는 수소차 산업 육성을 국가적 과제로 지정한 뒤, 다양한 전략을 수립 중인 상황이다. 이를 위해 올해 수소경제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2.9배 늘어난 5438억원 규모까지 확대한다. 수소경제를 포함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4대 플랫폼 연구개발(R&D) 투자금도 6338억원까지 늘린다.

수소경제 활성화의 최대 목적은 ‘환경문제 개선’이다. 수소전기차는 초미세먼지의 99.9%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이에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도 평가받는다. 실제로 넥쏘 1000대를 운행할 경우, 디젤차 2000대 분의 미세먼지 정화 및 나무 6만 그루 수준의 탄소 저감효과가 발생하는 걸로 나타났다.

이에 청와대에서도 넥쏘 도입 비율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추세다, 현재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관용차를 포함해 총 9대의 넥쏘(행정차량 3대, 경호처 차량 6대)를 보유 중이다. 김상조 정책실장도 넥쏘를 관용차로 타고 있다.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에 오른 이낙연 국무총리도 관용차로 넥쏘를 활용 중이다. 앞서 지난 3일 진행된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 이낙연 총리, 김상조 실장, 성윤모 장관, 박영선 장관 등이 일제히 넥쏘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영선 장관은 지난해 열린 현대차 제로원데이 행사에 참석해 귀갓길에 “넥쏘 차가 참 잘나간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훈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사무총장은 “각 부처 장관들이 넥쏘 이용에 앞장서는 건 우리나라가 수소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같은 과정을 토대로 한국이 올해 내 ‘전 세계 수소보급률 1위’라는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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