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스포츠 예능이 뜬다···'2020년에도 스포츠 열풍'

2020-01-09 10:58
  • 글자크기 설정
스포츠를 품은 예능의 기세가 남다르다. 리얼리티와 관찰 예능프로그램의 홍수 속에 두각을 드러내며 2020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축구, 씨름,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대리만족감은 물론 통쾌함과 힐링감까지 얻으며 스포츠예능은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포츠 예능의 붐은 지난해 6월 방송을 시작한 JTBC '뭉쳐야 찬다'가 불을 붙였다. ‘뭉쳐야 찬다’는 대한민국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와의 대결을 콘셉트로 매주 일요일 방영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의 지휘 아래 이봉주, 이만기, 여홍철, 이형택 등 다양한 분야의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모여 축구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뭉쳐야 찬다 포스터]

야구부터 씨름, 수영까지 저마다 자신의 분야에서 레전드로 불리지만 축구만큼은 빈틈을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재미를 준다. 난다긴다하는 전설들이 모여 팀플레이를 하며 벌어지는 시행착오와 성장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평균 6~7%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축구 예능의 원조 격인 KBS2 '날아라 슛돌이'가 6년 만에 부활했다. 어린이의 축구 성장기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수많은 축구 꿈나무를 배출하며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재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축구선수 이강인 역시 이 '슛돌이'로 주목받았다.

[사진= 날아라 슛돌이 포스터]


SBS 플러스도 연예인들의 축구 도전기를 다룬 ‘다함께 차차차’를 선보였다. 선수 출신들이 아닌 개그맨 이수근을 필두로 모델 한현민, 가수 정세운, 하성운, 유승우, 송유빈, 김국헌 등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출연진과 ‘그라운드계의 풍운아’로 불리는 전 국가대표 이천수가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기존에 다뤄진 적 없는 종목도 가세했다. KBS2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의 열기가 뜨겁다. 씨름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모래판 위에서 펼치는 장사들의 한판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하고 화려한 기술이 눈을 단단히 붙든다. '씨름의 희열’은 화려한 기술과 스피드를 앞세운 태백, 금강급 씨름 선수들의 경량급 천하장사 대회 도전기를 콘셉트로 한다.

‘씨름의 희열’은 특히 방영 전부터 유튜브 등 각종 SNS에서 화제를 모은 황찬섭, 이승호 등 경량급 선수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이들은 안다리 걸기, 밭다리 걸기 등 기존 획일화된 공격으로 경기가 늘어지던 기존 경기와는 달리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결정나게 만드는 등샅바 밭다리, 차돌리기 뒤집기 등 화려한 변칙 기술을 선보이며 그간 몰랐던 씨름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씨름의 희열’은 명절을 제외하고 TV에서 볼 수 없었던 정통 씨름을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사진= 씨름의 희열 포스터]


마라톤도 예외는 아니다. 지성과 강기영, 황희, 이태선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 대회를 목표로 국내외 러닝 스팟을 달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tvN 'RUN' 역시 첫발을 내디뎠다. 출연진이 함께 달리는 ‘러닝 크루’가 되어 국내외 유명 달리기 코스를 함께 뛰면서 ‘달리는 즐거움’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방송 이후 예능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출연진의 반전 매력과 마라톤 관련 소소한 정보와 팁이 어우러져 신선한 재미를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tvN ‘런(RUN)’ 공식 홈페이지 ]


SBS 농구 예능 '핸섬 타이거즈'도 출사표를 냈다. 국가대표 센터 서장훈이 감독을 맡고 이상윤, 서지석, 차은우, 유선호 등 연예계 스타들이 팀을 꾸려 코트 위를 누빈다. 10일 첫 방송되는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는 농구 코트에서 벌어지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리얼 농구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국농구 레전드’ 서장훈을 필두로 배우 이상윤, 서지석, 강경준, 줄리엔 강,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 가수 유선호 등이 캐스팅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얻고 있다. 앞서 2017년 같은 소재의 tvN '버저비터'가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종영했던 터라 어떤 차별점으로 안방을 두드릴지 주목된다

[사진= 핸섬타이거즈 포스터]


이처럼 기존 예능이 다뤄오지 않았던 스포츠라는 소재와 스포츠 선수들의 출연으로 새롭게 눈길을 잡아끄는 '스포츠 예능'이 2020년에도 더욱 붐을 일으킬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