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벤츠, ‘줄이기·재사용·재활용’ 통해 환경문제 대응

2020-01-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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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기조 연설 중인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사진=벤츠 제공 ]

메르세데츠-벤츠가 미래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체 자동차 수를 줄이는 게 아닌,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접근 방식이 골자다. 자원 소비와 양적 성장을 분리한 ‘디커플링’으로 자원 보존에 앞장서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과제로는 ‘줄이기·재사용하기·재활용하기’ 등을 제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2020 CES’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모던 럭셔리-넥스트 챕터’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방향성을 시사했다.

그는 먼저 볼로콥터 등 비행 이동 수단의 상용화에 대해 “아직까지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그보다는 자동차의 발전을 통한 이동 편의성 향상을 이끌어내는 게 올바른 방향이란 주장이다. ‘연결성 구현’이 단기적 과제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운전자와 차량 간 연결성은 현재 음성 비서 시스템으로까지 진화했다“며 ”올 하반기엔 길에서 스마트 홈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 기술의 연결은 직관적일수록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며 ”벤츠는 고객이 새로운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츠의 장기적 친환경 실천을 위한 방향성도 제시했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변해야 하며, 우리는 이에 대한 책임을 다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해결책은 자동차 수를 줄이는 게 아닌, 더 좋은 차를 만드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과제는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이산화탄소 저감 조치‘다. 이를 위해 탄소 중립적인 자동차를 생산에 나선다. 오는 2039년까지 탄소 중립적인 승용차 모델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급사와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등,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실행책 마련에 나선다. 전기 구동화 차량의 판매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 물 소비량 절감도 동시에 꾀한다. 2030년까지 차량 한 대당 물 소비량은 현재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인다.

두 번째는 ‘에너지 소비 절감’이다.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 공장의 폐기물 생성과 에너지 소비 모두 43% 절감한다. 이미 폴란드 야보르와 프랑스 엉바슈 소재 공장은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동 중인 걸로 전해졌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2022년 말까지 유럽 전 공장을 탄소 중립적인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동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차량 한 대당 폐기물을 40% 이하로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재사용과 재활용’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확대 과정에서, 100% 재활용이 가능한 배터리 확보를 시도한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도 파트너사와 공급사에 2차 소재인 강철, 알류미늄, 고분자 등의 사용을 장려한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줄이기, 재사용하기, 재활용하기를 통해 ‘제로 임팩트’ 자동차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으나, 이것이 우리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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