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CJ E&M·롯데·쇼박스·NEW, 2020 라인업은?

2020-01-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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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큰 족적을 남겼던 2019년을 지나 2020년 영화계도 풍성하고 다채로울 예정. 각 배급사가 공개한 올 한 해 영화 라인업은 작품성·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들로 빛났다. 국내 영화 시장을 이끄는 4대 배급사 CJ E&M·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NEW가 자신 있게 내놓은 2020년 영화 라인업을 톺아본다.

올해 4배 배급사의 첫 시작을 알리는 네 편의 영화[사진=영화 '클로젯' '히트맨' '남산의 부장' '정직한 후보' 포스터]


◆ 남다른 규모감…CJ E&M

올해 최고 기대작을 꼽으라면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을 빼놓을 수 없겠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을 지키는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전직 정보국 요원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는 이야기. 배우 공유·박보검이 주연을 맡아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CJ E&M과 만났다 하면 '천만 관객'을 모았던 윤제균 감독은 뮤지컬 영화 '영웅'으로 돌아온다. 1909년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일본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았다.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등이 출연한다.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서복' '영웅'을 지나 범죄·액션물도 알차다.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변요한 주연의 '보이스'(감독 김곡·김선), 이제훈, 조우진 주연의 '컬렉터'(가제, 감독 박정배)도 장르영화 팬들의 구미를 당길 만 하다.

이 외에도 동일, 하지원 주연의 '담보'(감독 강대규)나 진선규 주연의 '카운트'(감독 권혁재) 등 휴먼 드라마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CJ E&M은 하정우, 김남길 주연의 미스터리물 '클로젯'(감독 김광빈)으로 시작을 알린다.

일상적인 공간인 벽장에 신선한 상상력을 결합해 새로운 미스터리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2월 개봉.

CJ E&M 기대작[사진=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나리오 표지]


◆ 믿고 보는 배우, 신선한 조합…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믿고 보는 배우와 감독 그리고 신선한 조합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정상회담'은 '변호인'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과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함께한 영화다. 가까운 미래, 남북미정상회담 중 북한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남북한 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감금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모가디슈(가제)'도 스타 감독과 배우가 뭉친 작품. '베테랑' '군함도' 류승완 감독과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가 만났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1947 보스톤'은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하정우, 배성우, 임시완이 출연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열린 보스턴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CJ E&M에 이어 롯데엔터테인먼트도 뮤지컬 영화를 내놓는다. '국가부도의 날'(2018) 최국희 감독이 연출을 맡고 류승룡, 염정아가 주연으로 나선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다.

이 외에도 고아성, 이솜, 박혜수 주연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얼론'(ALONE, 감독 조일형)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스타트는 권상우, 정준호 주연의 '히트맨'(감독 최원섭)이 끊는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 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이다. 22일 개봉.

롯데엔터테인먼트 기대작[사진=영화 '정상회담' 시나리오 표지]


◆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과 함께…쇼박스

쇼박스는 충무로 대표 배우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한 대작 영화를 연이어 선보인다.

올해 시작을 알리는 쇼박스 첫 작품은 이병헌 주연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다. '내부자들' '마약왕'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등이 출연한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1월 개봉.

'비상선언'은 송강호와 이병헌 조합으로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기대작이다.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 송강호·이병헌이 '공동경비구역 JSA'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밀정'에 이어 4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 테러로 비상사태를 선언한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사상 초유의 항공 재난 블록버스터다.

이외에도 곽도원, 김상호 주연의 수사극 '패키지'(감독 김봉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주연의 재난 코미디 '싱크홀'(가제, 감독 김지훈), 최민식 주연의 휴먼 드라마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신민아, 김해숙 주연의 판타지 드라마 '휴가'(감독 육상효), 설경구, 박해수 주연의 첩보물 '야차'(가제, 감독 나현) 등도 개봉을 기다린다.

배급사 NEW 기대작[사진=영화 '반도' 포스터]


◆ 신선함·여성 영화인들의 선전…NEW

NEW는 여성 영화인들의 선전이 돋보이는 라인업을 내놓았다.

올해 첫 영화는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이다.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물. 2월 개봉한다.

'정직한 후보'를 필두로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콜'(감독 이충현), 박소담 주연의 범죄액션물 '특송'(감독 박대민)도 기대가 크다.

배우 조은지의 첫 연출작인 '입술은 안돼요'도 눈여겨볼 만하다. 류승룡을 앞세워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 앞에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를 그렸다.

NEW의 야심작은 연상호 감독의 '반도'다. 한국형 좀비물에 한 획을 그은 '부산행', 그 세계관을 잇는 연상호 감독의 프로젝트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뒤 폐허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번 생존을 건 최후의 사투를 펼친다. 강동원,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신세계' '마녀' 등 한국 누아르 액션의 새 지평을 연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남대문에서 활동하던 깡패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리며 엄태구, 전여빈이 출연한다.

황정민 주연의 '인질'은 필감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 유명 배우 '황정민'이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황정민 역을 황정민이 맡아 흥미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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