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구글 vs 아마존 AI 비서 전쟁, 이번엔 ‘자동차’다

2020-01-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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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부스 밖에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차량 전시

구글 어시스턴트로 주차장 예약, 스타벅스 커피 주문하는 기술 공개

아마존 알렉사, 람보르기니 스포츠카에 적용... 음성 명령으로 엑손모빌 주유소 자동 결제

글로벌 IT 공룡 구글과 아마존이 올해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인공지능(AI) 비서의 영토 확장 경쟁을 벌인다. 올해는 전장을 자동차로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구글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로 제어할 수 있는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며, 아마존은 CES 개막을 앞두고 람보르기니에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해 CES에 이어 올해도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야외에 대규모 단독 부스를 꾸렸다. 지난해와 가장 큰 차이는 부스 바깥에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차량 두 대가 전시됐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기능을 차량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용 운영체제(OS)다. 스마트폰 기능을 차량 내 센터페시아에서 터치로 제어할 수 있고, 디지털 계기판에서도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 이용자는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기능은 구글 어시스턴트로 음성 명령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구글은 이번에 안드로이드 오토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전망이다. 구글은 CES 개막을 앞두고 구글 어시스턴트로 주차장을 예약하고 스타벅스에서 주문하는 기능의 데모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CES 2020 구글 부스[사진=아주경제DB]

구글은 이외에도 네스트 홈 맥스와 같은 스마트홈 제품과 자체 제작 스마트폰인 픽셀4 XL, 월 구독형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구글 스타디아’를 전시할 예정이다.

아마존도 이번 CES에서 알렉사의 영토를 가전제품에서 자동차로 확장시켰다. 아마존은 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차량에 알렉사를 적용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알렉사가 활용될 차종은 람보르기니의 ‘우라칸 에보(Huracan Evo)’, 리비안의 R1S SUV, R1T 픽업 트럭 등이다. 운전자는 알렉사에 음성 명령으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전화를 걸고, 음악·팟캐스트를 재생할 수 있다.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홈 기기와도 연동할 수 있어 조명을 켜거나 집 안의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이전에 제너럴포터스(GM)과 폭스바겐 차량에도 알렉사를 적용했다.

또한 아마존은 이날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과 데이터 처리업체 파이서브와 함께 알렉사의 음성 명령으로 주유비를 결제할 수 있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미국 전역 1만1500개 이상의 엑손모빌 주유소에 적용된다. “알렉사, 주유비 결제해줘(Alexa, pay for gas)”라고 말하면 알렉사가 주유소 위치와 주유기 번호 번호를 확인하고, 아마존의 간편결제 서비스 ‘아마존 페이’가 자동 결제한다.

에릭 카마이클 엑손모빌 미국 연료마케팅 매니저는 “주유소에 새로운 기술과 나은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제공해 소비자를 놀라게 할 기술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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