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은 6일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지난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뉴 클락 시티(New Clark City) 개발사업’에 중국과 협력하려고 했다가 미국 정부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뉴 클락 시티는 9450헥타르에 달하는 신도시로, 자연재해 피해가 적어 필리핀 루손섬 내 1위 관광지로 손꼽힌다. 한국 관광객도 연 4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필리핀 정부는 2017년부터 이 지역을 주거와 상업, 농업, 정보기술 등을 모두 담은 현대 도시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과 중국은 2018년 11월 이 부지 중의 600헥타르를 중국 기업이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이후 중국은 이 사업과 관련해 일본에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이를 알게 된 미국 정부는 일본 경제산업성 고위 관료에게 전화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설명했다. 개발 대상 부지 중에는 미군이 과거에 공군기지로 사용했던 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