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해지는 퇴직연금 시장...교보생명도 뛰어들었다

2020-0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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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최초 일대일 맞춤 컨설팅 시행

은행·삼성생명에 쏠린 시장점유율 확보

금융사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 교보생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교보생명은 국내 최초로 일대일 맞춤 컨설팅을 시행하는 등 은행과 삼성생명에 집중된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조직개편에서 퇴직 연금컨설팅센터를 확대·재편했다. 교보생명은 전문적인 컨설팅 제공을 통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퇴직연금 시장은 은행 위주로 돌아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점유율은 은행(50.7%)이 가장 높고, 생명보험(22.7%), 금융투자(19.3%), 손해보험(6.1%), 근로복지공단(1.2%) 순이다.

특히 은행 및 금융투자 권역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반면, 보험 권역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이 전체 점유율 13%인 점을 고려하면, 다른 보험사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 경쟁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는 작년부터 퇴직연금 수수료를 낮추며 경쟁을 시작했다. 주요 증권사는 지난해 퇴직연금 수수료를 인하하고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 중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에 대해 운용관리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금융지주사는 더 큰 차원의 퇴직연금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B금융은 지주사의 자산관리(WM)부문에 연금사업 총괄 컨트롤타워인 ‘연금본부’를 신설하고, 그 산하에 연금기획부를 두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한금융도 신한은행·금융투자·생명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퇴직연금 조직을 그룹 차원의 퇴직연금 사업 부문으로 통합했다.

삼성생명은 사후 관리 제도 운용 서비스를 경쟁력의 중요한 축으로 앞세운다. 금융권 최대 규모인 360명의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퇴직연금 서비스를 지점이 아닌 본사 전담 인력이 ‘찾아가는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인다.

이런 상황에서 교보생명은 전문성을 겸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퇴직연금 사업자에게 고객사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수익률임에 따라 센터의 전문 역량을 집중해 고객사와 가입자들의 수익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에 확대·재편된 퇴직 연금컨설팅센터는 고객사와 고객사의 근로자들이 퇴직연금 제도 운용 시 발생하는 투자, 연금계리, 노무, 세무, 가입자 교육 등의 이슈에 대해 분야별 전문인력(CFA, 보험계리사, 노무사, 세무사,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인 운영보고회와 일대일 맞춤 컨설팅을 진행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국내에서 최초로 분기마다 퇴직연금 운영 현황을 보고하고 투자, 컴플라이언스, 임직원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운영보고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법인고객지원센터 내 컨설팅 지원파트로 운영됐지만, 조직 확대로 적극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사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 교보생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자료=금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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