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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훈 국제약품 대표가 비전 2020 선포를 하고 있다. [사진=국제약품 제공]
지난 3일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약계 신년교례회’가 끝난 뒤에도 한참이나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참석한 제약업계 오너 3세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그를 제약업계 선배들이 먼저 찾아와 악수를 청했다. 그는 “존경한다”는 인사말로 제약업계 선배들을 깍듯이 대했다.
2년 전 리베이트 파고를 맞았던 남태훈 대표는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제약업계 현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남 대표는 신년 교례회에서도 약계 선배들과 인사를 나누며 덕담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평소에도 제약업계 선배들을 깍듯이 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부 오너 2·3세들이 또래 모임에만 치중하는 것과 달리 남 대표는 평소에도 선배들과의 만남에 주저하지 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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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훈 국제약품 대표 [사진=국제약품 제공]
남 대표가 올해 가장 공을 들이는 일은 ‘비전 2020’ 달성이다. 그는 2016년 10월 국제약품 창립 57주년을 맞아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직접 밝혔기 때문에 다가오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다만 현재까지 비전 달성은 녹록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9년 9월까지 국제약품의 누적매출은 800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 수준에 그친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미세먼지 마스크 브랜드 ‘메디마스크’를 선보이고, 당뇨병 치료제 제품군 강화 등에 나섰지만 획기적인 매출 상승에는 역부족으로 평가된다.
창립 60년의 국제약품이 중소 제약사에 머물지 않기 위해 40세 젊은 대표의 경영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8년 리베이트로 한 차례 흔들렸던 남 대표와 국제약품이 업계에서의 높은 호감을 시장에서도 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면서 “자신의 역량을 매출 확대로 보여줄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