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시무식에서 소개한 4편의 시

2020-01-06 10:28
  • 글자크기 설정

도종환 시인 '담쟁이' 등 싯구로 하고 싶은 말 표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최근 열린 시무식에서 4편의 시를 소개해 화제다.

싯구를 인용하며 시정 방침을 밝혀 이색적이고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무식은 3일 오전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최근 열린 시무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광주시 제공]



첫 번째 시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였다.

이 시장은 ‘사람들이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는 싯구를 인용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제가 앞장서서 여러분과 함께 넘어 서겠다”고 말했다.

핵심 현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두 번째도 도종환 시인의 것이다.

이 시장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에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며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를 소개했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공직자들의 확고한 신념과 자세를 강조했다.

이어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조동화 시인의 ‘나하나 꽃피어’다.

이 시장은 공직자의 참여의식을 강조했다.

마지막 시는 양광모 시인의 ‘멈추지 말아라’였다.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할 곳이 있다면 태풍이 불어도 거친 바다로 나아가라’라고 했다.

이 시장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건설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매진하자”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 사람과 돈과 기업이 찾아오는 광주를 만드는 것, 시민들이 ‘나는 광주에 산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당당한 광주를 만들자”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휴일도 없는 강행군의 날들이지만 여러분과 함께 고향 광주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축복이고 기쁨이고 보람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시청 직원들은 "문학적인 단체장이 멋지고 말하려는 의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