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5932만 달러(약 693억원)로 해외주식 종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 1∼3분기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액 기준 상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애플은 4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12월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3061만 달러로 지난해 1월(373만달러) 대비 약 8.2배로 늘었다.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보유금액도 급증했다. 지난 3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애플 주식 보유금액은 2억3547만 달러(2749억원)로 1년 전(1억3369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76.13% 늘었다.
본격적으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10월께부터다. 9월 신형 아이폰 3종과 애플워치 4 시리즈를 발표한 데 이어 10월 말부터 출시된 에어팟 프로 등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주가는 급격히 상승세를 탔다.
애플은 또 서비스 사업과 웨어러블 부문의 호조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는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새해 들어서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2.3% 오른 300.35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3000달러(1542조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