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양당 중심과 20대 총선의 다당제 출현에 이어 21대는 다수의 범여권과 범야권이 맞붙는 ‘다여다야(多與多野)’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8면>
변수로는 ‘일 안 하는 국회’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로 멀어진 무당파·무응답층의 향방, 제1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재편, 예측 불허의 이른바 ‘신(新) 북풍(北風)’ 등이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자가 30% 중반대를 훌쩍 넘어섰다. 선거일까지 무당파·무응답층을 잡기 위한 각 정당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여야는 ‘신선한 인물’을 통한 ‘개혁 공천’으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외국으로 떠난 안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상의 드리겠다”며 1년 4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올해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이할 북한과 미국의 협상 결과도 총선 변수 중 하나다. 미국 대선은 올여름부터 각 당의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 전에 북·미 관계에서 성과를 내려 한다면, 4월의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남북 회담과, 북·미 회담 등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