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0] 무당층·보수 재편·新북풍 ‘판’ 흔든다

2020-01-06 00:00
  • 글자크기 설정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첫 선거

‘多與多野’ 구도···각 당 인재 영입 사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100여일 앞둔 5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구에 선거까지 남은 날짜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간 사활을 건 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후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양당 중심과 20대 총선의 다당제 출현에 이어 21대는 다수의 범여권과 범야권이 맞붙는 ‘다여다야(多與多野)’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8면>

변수로는 ‘일 안 하는 국회’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로 멀어진 무당파·무응답층의 향방, 제1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재편, 예측 불허의 이른바 ‘신(新) 북풍(北風)’ 등이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자가 30% 중반대를 훌쩍 넘어섰다. 선거일까지 무당파·무응답층을 잡기 위한 각 정당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여야는 ‘신선한 인물’을 통한 ‘개혁 공천’으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수 재편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중심에서,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으로 크게 출렁이고 있다. 안 전 의원이 보수통합론에 힘을 실을지, 또 다른 중도신당을 만들어 참여할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외국으로 떠난 안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상의 드리겠다”며 1년 4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올해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이할 북한과 미국의 협상 결과도 총선 변수 중 하나다. 미국 대선은 올여름부터 각 당의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 전에 북·미 관계에서 성과를 내려 한다면, 4월의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남북 회담과, 북·미 회담 등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