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스크린 반응 좋았지만....LG전자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 30% 감소

2020-01-05 10:36
  • 글자크기 설정
LG전자가 지난해 듀얼스크린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지만 출하량이 1년 전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 출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저가 제품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는 분석이다.

5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의 2019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29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28%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자료도 이를 방증한다. LG전자의 지난해 1∼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2200만대다. 4분기에도 700만대 안팎을 출하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18년 연간 출하량 4080만대 대비 1000만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8년 20.3%(2억9130만대)보다 점유율과 출하량 모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는 것과 대조된다.

LG전자는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V50 씽큐', 'V50S 씽큐'와 함께 탈착형 디스플레이 '듀얼 스크린'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만, 해외 출하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저가 라인업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LG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지난해 누적 매출은 6조원대 초반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9600억원대로 1년 전보다 심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중급형, 보급형 라인업을 지난해 강화하면서 판매대수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중저가 라인업에서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물량 확대를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 이전 효과가 본격화하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올해 본격 개화하는 5G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에 듀얼 스크린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진다. V60 씽큐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서 공개돼 3월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의 'V50S 씽큐' [사진=LG전자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