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로 집 안에 있던 A(50)씨와 그의 아내 B(47)씨가 숨졌다.
이 부부의 큰아들(21)은 대피 과정에서 거실 쪽 발코니에 매달렸다가 1층으로 떨어지며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 부부의 작은 아들은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아 다행히 화를 면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25분 만에 꺼졌다.
A씨 큰아들은 경찰에서 "새벽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해 잠을 자려는데 몸에 불이 붙은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오며 '불이야'라고 소리쳤다"며 "깜짝 놀라 거실 발코니 창문으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인천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평소 공황장애와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던 A씨가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질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부부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