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美나스닥 첫 9000선 돌파…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

2019-12-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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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37%↑·S&P 0.51%↑·나스닥 0.78%↑

크리스마스 휴일을 마친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연말 랠리' 계속된다···나스닥 첫 9000선 돌파

이날 다우지수는 105.94포인트(0.37%) 상승한 2만8621.39에, S&P500지수는 16.53포인트(0.51%) 뛴 3239.91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나스닥지수는 69.51포인트(0.78%) 오른 9022.3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스닥지수가 9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1년 거래 이후로 처음이다. 이로써 나스닥은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크리스마스 휴장에 앞서 잠시 주춤했던 상승 열기가 다시 고조됐다. 중국 상무부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서명식 등 후속 업무와 관련해 양측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관련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합의안 공식 서명에 대한 양국 정부의 확인이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가 급등한 점도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아마존은 올해 홀리데이시즌에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홀리데이 시즌은 11월 말 추수감사절부터 이듬해 연초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을 가리킨다. 이에 주가가 4%가량 급등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했다. 이는 2주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이달 초 큰 폭의 증가세에서 벗어나 다시 50년 만의 최저치 수준을 회복했다.

소매 경기도 호조를 이뤘다. 미국 전자상거래 판매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 크리스마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휴장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증권거래소 모두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문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급감 소식에 1% 가까이 뛰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9%(0.57달러) 상승한 61.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09%(0.73달러) 오른 67.9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일비 온스당 0.8%(11.40달러) 상승한 151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894%로 전날보다 소폭 낮아졌다. 국채가격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의미다. CNBC는 이날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여전했지만, 국채시장에서는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글로벌마켓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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