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은 제강공장 옆 페로망간(FeMn) 야드에서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했으며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공장 직원 A(54)씨 등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이순신대교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50여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직경 1m 크기의 둥근 쇳덩이가 날아가 이순신 대교 철제 난간을 찌그러뜨리는 등 위험천만한 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500여m 떨어진 부두에 있던 주민 오희동(41)씨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진동이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오씨는 최초 폭발이 있고 나서 주변에 있던 30여명이 모두 놀라 소리를 지를 정도로 또 한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폭발 뒤에는 옆 공장으로 불이 번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불이 나자 포스코 측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펌프차 등 27대와 소방대원 173명 등 20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오후 2시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한때 이순신 대교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으며 공장 주변 주민들에게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 '외출 자제' 등 주의를 당부했다.
이순신 대교는 교통 통제가 해제돼 통행이 재개됐다.
포스코는 폭발사고와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명확한 사고 원인은 소방서 등 전문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