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SUV 'GV80' 내년 초 출시 가닥

2019-12-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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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콘셉트 차량 [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 출시 시점이 내년 초로 미뤄졌다. 당초 예상보다 환경부의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 통과가 지연된 여파다. 출시 시점이 전에 비해 늦춰진 만큼, 제품 완성도는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GV80 출시 시점을 내년 초로 가닥을 잡았다.
여기에는 GV80에 탑재될 디젤엔진에 대한 환경부의 인증이 늦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당초 출시 시점을 11월로 잡았었지만, 인증 종료가 이달 초까지 미뤄지면서 결국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조정했다.

이로 인해 제품 완성도는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실제로 GV80에 최초로 적용되는 다양한 첨단기술은 완성도를 높이는 데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GV80의 세부 스펙은 출시 전임에도, 대부분 공개된 상황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 차량에는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인 ‘HDA2’가 적용된다.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선을 변경해준다. 이외에도 'SCC-ML'(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통해 자동차가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스스로 학습해 운전자와 거의 흡사한 패턴으로 자율주행을 해준다. 저속으로 시내를 주행할 때는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매우 가깝게 유지하나, 고속 주행 시에는 차간거리를 멀게 하는 식이다. 총 만개 이상의 패턴을 구분함으로써 어떤 운전자의 성향에도 맞출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도 한 단계 진화했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량 내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AR 내비게이션은 실제 주행 영상 위에 가상의 주행라인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이다.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은 제휴 주유소나 주차장에 차량이 진입 시 내비게이션화면 터치만을 통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만으로 차량 내 출입·시동·운행·차량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키’ 기능을 지원한다.

차량 내 정숙성도 개선됐다. 도로에서 발생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크게 줄여주는 RANC(능동형 노면소음 저감) 기술이 탑재됐다.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노면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를 상쇄시키는 반대 위상의 음파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소음 분석부터 반대 위상 음파를 발생시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0.002초에 불과하다.

엔진도 신규 개발된 모델이 탑재된다. GV80에 적용된 G3.5 T-GDi는 V형 6기통 엔진이다. 배기량을 200㏄가량 늘려 출력을 키웠다. 최고출력은 380마력, 최대토크 54㎏·m다. 연소 시스템 개선, 신 연료 분사 시스템 적용, 신 냉각 시스템 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에 GV80은 SUV지만 고성능 세단 못지않은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현대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유사하다. 전장은 4945㎜, 전폭은 1975㎜, 전고는 1715㎜, 휠베이스는 2955㎜로 알려졌다. 외관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G90’ 부분변경 모델과 유사한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지향적인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갖췄다. 가격은 5000만원대 후반을 시작으로 주력 트림은 7000만원대가 유력하다.

제네시스는 GV80을 앞세워 주력 시장이던 국내와 북미 외 유럽, 중국 등도 적극 공략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2012년 14.3%에 불과했던 SUV 비중이 지난해 42.6%로 늘어났고 올해는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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