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월 21일'을 새로운 시민의 날로 공표

2019-12-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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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직접 뽑은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을 지정

대구시가 2월 21일을 대구 시민의날로 12월 24일 공표한다.[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시민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월 21일을 새로운 대구시민의 날로 정하고,「대구광역시 시민의 날 및 대구시민주간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24일 공포한다.

시는 그동안 1982년부터 직할시 승격일(1981년 7월 1일)로부터 100일째 되는 10월 8일을 대구시민의 날로 운영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지역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날로 시민의 날을 변경하자는 여론이 시의회, 시민단체, 언론 등으로부터 제기됐다.

또한 대구 시민정신을 대표하는 2대 기념일(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을 연계한 대구시민주간이 선포(2017년), 운영되면서 대구시민주간내로 시민의 날을 옮겨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부터 전문가포럼, 초점집단토론, 시민설문조사,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 왔다.

지난해 12월 20일 개최된 제15회 대구시민원탁회의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이자 대구시민주간의 첫날인 '2월 21일'을 새로운 시민의 날로 선택했다.

이러한 다양한 시민의견을 존중해 시민의 날 변경을 위한 관련 조례개정을 추진했다. 조례는 시민의 날 변경과 함께 대구시민주간 명문화, 시민의 날과 대구시민주간 기념행사 실시, 시민주도 대구시민주간 운영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 설치 등을 담고 있으며,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제271회 대구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 의결됐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제 경제침탈에 대항해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 전 국민이 참여한 세계최초 시민주도의 경제주권수호운동으로 1997년 아이엠에프(IMF)외환위기시 금모으기 운동으로 발현 및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시 유럽국가에서 새로운 경제회복모델로 주목받는 등 세계적인 재정위기 극복사례로 부각되기도 했다.

특히 그 기록물이 동양의 시민 책임의식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7년 10월 30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대구의 소중한 자산이자 세계의 유산이다.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월 21일'은 대구민의소가 북후정에서 군민대회를 개최하고 국채보상운동 취지서를 낭독해 국채보상운동의 서막을 알린 날로서, 대구시민의 날로 새롭게 태어나 1907년 국채보상운동의 위대한 대구정신을 이어가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새로운 시민의 날 선포와 2.28민주운동 60주년을 맞는 2020년을 대구시민정신의 대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밝히고, "내년도 대구시민주간은 시민과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고 동참하는 시민 대화합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이 제정한 시민의 날은 시민원탁회의 공론절차를 거쳐 시민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해 지역의 역사, 문화, 정체성 등을 반영했으며, 진지한 공론절차, 전문가 의견, 숙의민주주의 등을 거쳐 의견을 모은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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