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트럼프 탄핵' 지지…"대통령직서 물러나야"

2019-12-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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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탄핵 표결 앞두고 새 보고서 공개

미국인 절반가량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폭스뉴스가 최근 실시한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탄핵소추는 이뤄져야 하지만 파면은 안 된다"는 응답은 4%, 탄핵당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은 41%였다.

이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탄핵조사를 진행하던 당시 조사한 10월의 두 차례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다. 지난 10월 두 차례에 조사에서 응답자 51%와 49%가 각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했었다.

앞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 통과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각각 표결에 부친 결과 모두 찬성 23명, 반대 17명으로 통과돼 하원 본회의로 넘겼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그간 진행된 탄핵 조사 결과에 근거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또한 미국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법사위는 이날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탄핵 보고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CNN방송 등 미언론에 따르면 658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탄핵소추안에 적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인 권한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여기엔 앞선 하원 정보위의 탄핵 보고서·탄핵에 대한 헌법적 근거를 담은 법사위 보고서 등도 첨부됐다. 보고서는 본회의 표결 때 탄핵소추안과 함께 올려지게 된다.

민주당은 오는 18일로 예상되는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상원으로 넘기기로 하는 등 하원에서의 탄핵소추 절차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치 역사상 최악의 사기극"이라고 거듭 반발하는 등 탄핵 대치 전선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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