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 VAR(비디오 판독) 도입 첫해부터 감독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리그 진행 측은 VAR 효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53)은 지난 14일 열린 2019-20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왓포드 전 이후 후반전에 선언한 VAR 판독에 불만을 표했다.
후반 49분 세르단 샤키리(29)가 올린 크로스를 사디오 마네(28)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심판은 VAR 판독 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28)의 멀티골로 2대0 승리를 거뒀지만, 클롭은 경기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지난 5일에는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42)이 VAR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을 통해 “VAR가 계속해서 논란을 만들고 있다”며 “확실히 개선할 여지가 있는데,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VAR 심판진들은 VAR 판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PL VAR 사용 총괄인 닐 스와브릭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입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VAR 효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VAR 도입 후 도입 전보다 판정이 더 정확해졌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BBC에 따르면 이번 시즌 EPL 주요 상황(득점, 퇴장, 페널티 선언)에서 옳은 판정이 내려진 비율은 90%로 지난 시즌 82%보다 높다. VAR 검토 1회당 지체된 평균시간은 약 30초였다.
앞서 스와브릭은 VAR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면서 개선 의지도 밝혔다. 그는 “VAR 관련 피드백을 수렴해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검토할 계획이다”며 “여전히 개선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다만 아직 VAR는 정착 단계를 거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