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태원 경리단길, 신사동 가로수길 등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던 상권에서 임대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계속된 불황과 인건비 상승으로 상인들이 장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했던 '~단길'의 시초인 이태원 경리단길은 폐허에 가까울 정도로 오가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었다. 이는 상권 부흥 초반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급격하게 올리며 과독한 이득을 취하려 들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촉발시켰다.
젠트리피케이션은 특정 상권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발이 가속되고 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바깥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