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빈소에 대우맨들 ‘총집결’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문에는 김 전 회장과 한솥밥을 먹었던 전직 '대우맨'들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첫 조문자는 박형주 아주대학교 총장이다. 박 총장은 동료 교수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 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신영균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 등이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은 "늘 현장을 강조했다”며 “호텔을 제쳐두고 현장에서 잠을 청할 만큼 일의 속도가 빨랐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배순훈 전 회장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정부와 대우가 잘 타협해서 부채를 줄였으면 해체 수순까지는 밟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 전 회장이 국내 경제에 기여한 바에 비해, 크게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관계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 홍사덕 전 의원, 조훈현 전 의원, 강용석 변호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이재정 경기교육감, 김우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박재윤 전 경제수석 비서관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냈다.
◆ 정의선·조원태 등 재계 조문행렬 이어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고인의 별세에 대해 “안타깝다"는 짧은 의견을 전했다. 1층 입구로 걸어가며, 고인 사진을 5초간 뚫어지게 쳐다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에 대우가 먼저 나가 기틀을 잡아 롯데도 쉽게 기틀을 잡을 수 있었다”며 “특별한 친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부근 부회장과 이명희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은 말을 아낀 채 빠르게 빈소를 빠져나갔다.
이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도 조화를 보내 고인을 기렸다.